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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루펑에서 4000명 시위
뉴스종합| 2011-11-22 11:44
중국에서 4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지만 충돌없이 해산되는 평화시위의 선례가 마련됐다.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광둥(廣東)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의 시위대 4000명이 2km를 늘어서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형형색색의 깃발에는 ‘독재타도’ ‘부패척결’ ‘인권반환’ 등 중국에서 금기시 하는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 가운데 빨간 완장과 모자를 쓴 이들이 시위대가 도로 점령을 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질서를 정돈해 가며 가두 행진을 벌여 교통 대란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2시간을 가두행진을 벌인 뒤 루펑 시 정부청사에 도착했다.

시장과 만나 자신들의 뜻을 전달한 후 시장이 즉각 조사를 약속하자 정오 께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촌민 대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가했으며, 공안 당국에 시위를 사전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이를 허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들의 무력 제지는 없었다.

우칸 촌은 현재 촌 전체가 파업 중이다. 촌 당서기와 주임 등 마을 간부가 지난 40년 동안 바뀌지 않고 교체 선거를 해도 불법 선거 때문에 장기 집권이 계속되자 들고 일어섰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토지를 헐값에 수용한 후 농민들에게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촌민들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9월 21~22일 이들은 불도저 2대와 굴착기를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이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시위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시위 대응 방법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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