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KISTI, 인텔과 손잡고 세계 10위권 슈퍼컴 개발
뉴스종합| 2011-11-24 13:00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슈퍼컴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가 인텔과 손을 잡는다.

KISTI는 24일 대전 슈퍼컴퓨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텔과 함께 5년내 30페타플롭스급의 슈퍼컴퓨터 5호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페타플롭스는 1초에 1000조번 연산하는 속도로 30페타플롭스급의 슈퍼컴퓨터가 개발되면 현재 1위인 일본의 K보다 3배 빠른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ISTI와 인텔은 병렬 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했다. 여기에는 인텔의 MIC(Many Intergrated Core, 다중내장코어)기반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양측은 현재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보다 100배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단지 두 배의 전력만을 소모하는 엑사스케일급 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키로 협력했다.

슈퍼컴퓨터는 첨단제품 설계, 신약 개발, 유전자 해석, 국방, 기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기초연구를 통한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어 각국은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 컨퍼런스 ‘SC11’가 발표한 상위 500대 슈퍼컴퓨팅 순위에 따르면, 일본 K가 1초에 1경번을 넘는 연산속도로 올 상반기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500위권에 들지 못했던 중국은 국가적인 지원으로 이번에 두 대를 10위권에 올렸다.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미국은 263대, 중국은 74대, 일본은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KISTI 4호기가 37위, 기상청 해담과 해온이 각각 31위, 32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박영서 KISTI원장은 “슈퍼컴퓨팅은 향후 15~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텔과 협력을 계기로 슈퍼컴퓨팅 경쟁력 강화의 구심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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