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TV홈쇼핑ㆍ대형마트, 판매수수료 내린다
뉴스종합| 2011-11-24 14:07
백화점에 이어 GS샵, CJ오쇼핑 등 5개 TV홈쇼핑도 455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3~7% 포인트 인하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역시 850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을 3~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도 기자브리핑을 통해 주요 홈쇼핑과 대형마트가 중소협력업체에 적용하던 판매수수료 및 판매장려금을 각 3~7%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은 143개 중소납품업체의 50.3%인 72개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일괄적으로 5% 인하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은 중소납품업체 105개(50.7%)에 대해 3~7% 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143개(50.2%) 업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105개(50.0%) 업체, 농수산은 30개(49.2%) 업체의 수수료를 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는 721개 중소납품업체 중 46.5%인 335개에 대해, 홈플러스는 288개(47.2%), 롯데마트는 227개(50.6%) 업체의 판매장려금을 3~5% 포인트씩 줄이기로 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TV홈쇼핑과 대형마트의 판매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수수료율 인하를 단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수개월 동안 논란을 불러일으킨 판매수수료 문제가 백화점에 이어 홈쇼핑과 대형마트까지 일단락됐다.

CJ오쇼핑 측도 105개 업체의 수수료 3~7%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한 데 대해 “오랫동안 논의 끝에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고통 감내 차원에서 공정위의 발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소납품업체의 절반인 72개 업체 수수료를 5%포인트 낮추기로 한 GS샵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제출한 여러 개선안 가운데 공정위가 이번 안을 중소업체에 혜택이가장 많이 돌아간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지속적인 협의 결과, 335개 업체에 3~5%포인트 인하라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공정위에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가 유통업체의 이번 수수료 인하안을 이행 여부와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장려금뿐 아니라 물류비, 판촉사원 인건비 등이 납품업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도 사전에 수수료를 정해두는 정액방송의 비중과ARS 및 무이자 할부 할인비용 부담 문제가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언제까지라는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하안을 계속 유지하라는 것이라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라며 “먼저 발표된 백화점 수수료 인하안보다 강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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