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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퀄컴, LG전자 ‘LTE 특허 1위’ 만들어
뉴스종합| 2011-11-25 07:38
LG전자의 LTE 특허 기술이 최근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9월 포브스가 투자은행 제프리앤코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가치 있는 LTE 특허 1400여개 가운데 LG전자가 가장 많은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9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한 것이다.

즉각 경쟁사들은 유럽 표준화 단체인 ETSI에 각사가 제출한 표준특허 건수, 기고건수 등을 제시하며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물론 에릭슨과 퀄컴 등이 다양한 분야의 LTE 특허를 많이 출원했지만 제프리앤코의 분석 보고서는 전체 특허 건 수가 아니라 특허 소송 시의 활용성, 타업체와의 라이선스 협의 및 구매 등 시장성 중심으로 평가했다.

영국 미디어그룹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가 분석한 LTE 특허 순위에서는 1등과 2등이 인터디지털과 퀄컴이라는 점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작성돼 최신 버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특허 출원수는 경쟁사들이 많을지 몰라도 활용성과 시장성 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LG전자는 LTE 표준이 완성(2009년 12월) 되기 전인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250여명의 개발자와 누적 1000억 여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자했다. 퀄컴의 지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였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또 다른 4G 기술인 와이맥스 등으로 전력을 분산할 때도 LTE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2월 LTE 프로토타입 단말 개발 및 기지국 연동 시험 ▷2008년 11월 LTE 통신칩 독자 개발 ▷2008년 9월 LTE 핸드오버(기지국 경계를 넘나들면서 통화하기) 성공 ▷2009년에는 LTE-CDMA, LTE-WCDMA 듀얼모드 상용 솔루션을 개발 ▷2009년 12월 세계 최초 RF가 통합된 LTE 통신칩 개발 ▷2010년 미국 AT&T와 일본의 NTT 도꼬모에 LTE 모뎀을 단독 공급 ▷2011년 2월 세계최초 4G LTE망을 통한 음성ㆍ영상통화 시연 등을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 5월에는 북미시장에 첫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을, 지난달 10일에는 ‘옵티머스 LTE’를 국내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재 200여명 수준의 특허 전문인력을 2013년까지 30% 이상 늘려 특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특허 분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기존 특허센터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내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들을 ‘글로벌 특허 전문가(Global IP Expert)’로 임명하고 전체 특허 인력 가운데 이들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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