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 살 땐 하이마트 가요…25일은 하이마트 안 열어요~
뉴스종합| 2011-11-24 15:15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 결의대회…25일 사실상 ‘동맹휴업’ 예고

최근 경영권 다툼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하이마트가 25일 단체 휴무에 들어간다. 하이마트 창사 이래 전국 304개 지점이 모두 문을 닫는 것은 처음이다.
하이마트 임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후 ‘비대위’)는 24일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유진그룹이 이사회 개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25일 하이마트 전 직원이 연차휴가를 쓸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손실 등 책임은 전적으로 유진 측에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경영권 침탈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끝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대주주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간 갈등은 지난 10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하이마트 공동대표 선임으로 불거져 나왔다. 여기에 지난 23일 유진그룹 측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사회 안건을 하이마트 대표이사 ‘개임(교체)’으로 변경하면서 이미 전면전이 예고됐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도 지난 22일 임직원 이메일을 통해 사실상 ‘반격’을 예고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하이마트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내면서 고속성장 해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를 돌파했고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0.9%나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리더십과 5000여 임직원이 피땀 흘려 이뤄낸 결실”이라며 “그런데 유진은 이렇게 경영성과도 좋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임기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선종구 대표이사를 교체하려 하고 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유진이 그동안 그룹 CI 사용 문제, 상품 밴더 참여 문제 등 부당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이 모든 부당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진은 유경선 회장의 공동대표 선임, 지분 확대 및 대표이사 교체로 하이마트 경영권을 장악해 유진만의 이익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이에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동시에 주주인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개임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사회에서 선종구 회장이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하이마트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직원 모두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전량 매각 처분할 것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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