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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장 시위대 자극하려고 갔다 주장은?
뉴스종합| 2011-11-28 00:48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대에 폭행당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서장은 26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한복판에서 1만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FTA 반대 집회에 참석한 야당 대표들을 면담하러 나갔다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했다. 세종로 사거리를 집회 참가자가 점거하고 교통이 막히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것.

박 서장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언제든 경찰서장으로서의 직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서장은 본인이 종로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세종로 사거리가 점거된 것은 처음이었는데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는데 따른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날 집회 현장을 찾아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을때 서장으로서 아무런 조치를 안하는 게 더 이상하다. 강제력을 행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 불법상태를 어떻게 종식시킬까, 주최 측에 상황을 잘 전달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들어간 이후 박 서장은 “(시위대가) 때리기까지 할 줄은 몰랐다”면서 “시위가 얼마나 오래갈지 몰라 걱정”이라고 속내를 비쳤다.

박 서장은 인터넷 등에서 ‘시위대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사람들이 밀집된 곳을 지나가려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애초에 우회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주최측을 만나러 가려고 한거지 뚫고 간다는 개념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시위대 일부가 야유하기는 했어도 저항이 심하지는 않았다”면서 “위에서 시위현장을 내려다보고 있던 것도 아니지 않나. 시위대가 물통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사이에 그곳이 열려 있었고 가장 최단거리였다”고 해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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