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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열흘 만에 기지회견 나선 넥슨, ‘원론적’ 해명만
뉴스종합| 2011-11-28 10:52
1300만 명이 넘는 회원정보가 유출된 메이플스토리 게임 개발업체 넥슨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을 해명하고 사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알맹이는 빠진 채 원론적 해명에만 그쳤다.

서민 넥슨 대표는 28일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종 책임자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 조속히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에 협조하고 해킹 전모를 파악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넥슨은 해킹의 명확한 원인과 피해규모 및 보상대책에 대해 ‘경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축소하거나 피해갔다. 개인정보 노출 피해를 당한 회원들에 대한 보상 계획에 대해 안인숙 커뮤니티센터장은 “경찰 수사가 진해 중이라 내부적으로 비상체계를 동원해 현재 사태를 수습 중이다. 최선을 다해 수사가 진행되는대로 결과가 나오면 보상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석 CSO(최고 보안 책임자)도 “고객 개인정보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대책은 추후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넥슨은 향후 대책 방안으로 28일부터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적극 실시하고, 휴먼계좌 보호 시스템과 넥슨 통합 멤버십 체계 등을 구축키로 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8일 1322만 건의 회원정보가 뚫린 뒤 넥슨은 뒤늦게 24일 자체 조사에 들어가 25일부터 경찰과 방통위 등에 신고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보안업계서는 지능형타깃지속공격(APT)이 이번 해킹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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