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포스코건설,플랜트 新대륙 중남미 개척…지구촌서 명성
부동산| 2011-11-30 10:55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올해 당당히 시공능력평가 4위에 오른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이 중남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본격 발돋움하고 있다.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발전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진출하지 않은 남미시장을 우선 공략한 끝에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한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를 종합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발전소는 지난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Richter) 기준 8.8의 강진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포스코건설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공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조기준공을 달성해 발주처로부터 약 7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또 50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세워 현지에서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정동화 포스코 건설 사장은 “기존 칠레에 진출한 유럽계 건설사들도 납기가 지연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포스코건설만이 유일하게 조기 준공으로 보너스를 받았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입지가 확고하게 굳어진 남미지역에 포스코건설이 처음 관심을 가졌던 때는,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던 2005년 9월. 당시 칠레를 비롯한 일부 중남미 지역은 환경규제가 매우 엄격해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데다 그 동안 신규 발전소 건설이 많지 않아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플랜트 기술력과 건설사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을 벌인 결과, 2006년 단일 발전소 기준으로 당시 최대 규모인 벤타나스(Ventanas)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그 두 배 규모인 앙가모스 프로젝트를 수주해 명실상부한 중남미 발전시장의 개척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어 같은 해캄피체(Campiche), 2010년 산타마리아Ⅱ(Santa MariaⅡ) 발전소까지, 칠레에서만 총 25억 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하며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그리고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과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2009년 페루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830MW급 칼파(Kallpa)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또 이 여세를 몰아 포스코건설은 2010년 다시 페루에서 2억9000만달러 규모의 810MW급 칠카 우노(Chilca Uno)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으로 복합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나아가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발전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자, 올해 2월 에콰도르 제1의 EPC업체인 산토스 CMI사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발전 등 SOC투자가 활발한 남미 건설시장에서 그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의 E&C 부문 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총 수주 100조원,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의 건설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