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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반려동물이 좋은 이유는?
뉴스종합| 2011-11-29 09:40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에서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애교나 엽기적인 반응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게시글들이 인기다. 앙증맞은 발, 온순하게 잠든 모습 등 저절로 미소를 자아내는 ‘우리 집 반려동물’ 게시글들이 네이트 톡, 다음 베스트 동영상 등으로 선정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고양이 엉덩이 긁어주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은 네이버에 ‘고양이’라고 까지만 쳐도 자동검색어가 생성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주인이 고양이 엉덩이를 긁어주고, 고양이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 영상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네티즌들을 시작으로 널리 확산된 것.

그 영상의 후속작인 듯 최근 ‘고양이 원빈 보여주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은 커피캔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원빈 동영상을 보여주자 원빈을 알아보는 듯 휴대폰을 덮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포착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양이도 원빈 잘 생긴 건 안다”, “저절로 입가에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너무 귀여워서 만져보고싶다” 등의 반응이다.



▲ Daum 인기 UCC로 선정된 ‘고양이 원빈 보여주면’ 동영상

요즘은 강아지나 고양이 뿐 만 아니라 토끼, 고슴도치, 이구아나 등 이색적인 반려동물에 대한 게시글도 많다. 이색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도 생겨 날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얼마 전 버려진 고슴도치를 키우고 있다는 네티즌의 게시글은 NATE에서 6만회 이상의 조회수가 발생했다. 글쓴이는 “부모님과 등산 중 다퉈서 속상한 마음으로 하산하는 도중 버려진 고슴도치를 발견했다”고 하며 “고슴도치가 우리집 반려동물이 된 이후로 부모님과의 사이도 더욱 좋아졌다”는 후기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같이 앙증맞은 고슴도치의 사진들을 본 네티즌들은 “좋은 주인을 만나 다행이다”, 나도 키우고싶다”, “아기 고슴도치가 너무 귀엽다”, “나도 고슴도치를 키우는 중인데 친화력이 좋은 동물인 것 같다” 등 많은 댓글을 남겼다.



▲ 버려진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는 네티즌의 게시글 (게시글 링크)

이렇게 최근 반려동물 사진과 동영상이 인기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극적인 연예계 이슈, 물가 상승, 복잡한 정치권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온라인에서 반려동물의 이야기가 떠오르고, 좋은 인기를 얻는 것은 부정적인 정보들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하는 네티즌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영국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실제로 심장병, 우울증, 편두통, 감기 등에 걸릴 가능성이 비소유자에 비해 낮다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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