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스마트인재 등용 새 사다리를 놓다
뉴스종합| 2011-11-29 11:36
상장 100여개社 참가

재무·회계서 연구원까지

1000여명 구직-구인 연결



참여기업 작년보다 급증 열기

중기 채용 국내최대 행사

총리·고용부장관 등 참석



중국 후한말 삼국시대 유비는 제갈량이라는 인재를 구하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마다하지 않았다. 유비가 조조와 팽팽한 대결을 벌이며 삼국시대를 이끄는 한 축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관우와 장비, 그리고 삼고초려로 얻은 제갈량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삼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역사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재 등용이다.

한국 경제의 주춧돌을 놓을 우량 코스닥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구하기 위해 삼고초려에 나선다. 우수한 기술력, 재무구조, 성장성 등 3박자를 갖추고 한국호(號)의 조타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코스닥 대표기업들이 그들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한국거래소(KRX), 코스닥협회 등과 함께 이달 30일, 12월 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코스닥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취업박람회에는 특히 지난해보다 늘어난 100여개사가 참가해 열기가 뜨겁다.

‘코스닥 채용박람회’가 젊은 인재 등용을 위한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채용박람회 모습.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학영 코스닥협회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코스닥 기업의 채용을 격려한다. 그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많은 금융기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코스닥 기업의 채용이 전 사회적인 관심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코스닥 기업들은 무려 1000명이 넘는 인재를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 채용 관련 행사 중 단일 고용 규모로는 최대다. 이제까지 코스닥 기업이 산발적으로 고용에 나서긴 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것은 코스닥 취업박람회가 유일하다. 코스닥 기업들의 고용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코스닥 기업들은 미래를 본다는 점에서, 취업희망자들은 구직의 길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채용박람회를 통해 희망을 그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고용의 폭과 질이 한층 높아졌다. 마케팅에서부터 기획, 재무, 회계, 연구개발까지 모집하는 분야도 넓다. 게다가 석사급 이상을 모집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심지어 초임을 4000만원 이상, 혹은 대기업 수준까지 주겠다는 기업도 많다. 그만큼 코스닥 기업들이 고용에 얼마나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한민국 수백만개 기업 중 증권시장에서 검증된 1000여개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특히 이 중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90여개 기업이 참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CJ E&M, 셀트리온 등 내로라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이번 박람회에선 기업관뿐 아니라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취업 컨설팅과 면접 이미지 컨설팅, 외국어 면접 컨설팅 등 예비 취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의 고용시장은 사실 양극화의 늪에 빠져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이 같은 양극화의 고용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인재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닥 기업의 채용과 청년실업자의 취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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