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반
“하이마트 지분 15%는 김우중회장 것”
뉴스종합| 2011-11-29 11:36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선종구 회장 측 지분 15%는 원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소유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대우그룹 해체 전후로 구조조정본부장 대행직을 역임했던 김우일 전 상무는 29일 “선 회장이 하이마트를 키운 공로는 인정하지만 창업주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법인 설립과 출자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김 회장은 대우전자의 국내영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주)한국신용유통을 설립하면서 15%의 지분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종업원지주형태로 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대우 위장 계열사(신성통상, 세계물산, 고려피혁 등) 명의로 주식을 취득, 2000년 그룹 붕괴시까지 계속 구조조정본부에서 관리했었다는 것.
이후 해체 과정에서 계열사들도 떨어져 나가고 주식은 주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됐으며, 이를 선 대표가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전 대행은 전했다. 이후 선 대표는 수차례 증자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분이 18%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김 전 대행은 “이 때문에 홍콩 투자펀드(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하이마트를 사들일 때도 15% 지분을 예외로 하고 인수했던 것”이라며 “2002년 정주호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선 대표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했으나 소유권을 주장하기가 어려워 재판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측은 “이미 다 끝난 일이어서 재론하기 적절지 않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문술ㆍ도현정 기자/freih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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