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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의 비주류 편승 ‘손바닥TV’ 내달 개국
엔터테인먼트| 2011-11-30 10:05
‘나는 꼼수다’ 열풍은 비주류의 주류 전복이다. 현재의 권력을 비틀고 꼬집어 웃음꺼리로 삼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일종의 해방구다.

그런데 이런 ‘나 꼼수’에 열풍에 기대 MBC가 스마트기기 전용 방송채널을 출범시킨다. MBC 자회사인 MBC C&I는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런칭기념 행사를 열고 ‘손바닥tv’가 다음달 2일 개국한다고 밝혔다.

MBC 간판 최일구 앵커ㆍ이상호 기자가 뉴스 진행을 맡고, 박명수ㆍ김미려ㆍ안영미 등 잘 알려진 개그 스타들이 출동한다. 주류의 비주류로의 역행이다. 지상파방송사가 모바일ㆍ웹 전문 방송을 출범하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손바닥tv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포털 다음의 tv팟, 유투브 등 9개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 하루 4시간(오후6시~10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편성표도 따로 있다. ▲최일구의 ‘소셜데스크’(매주 월, 저녁6시~8시) ▲박명수의 ‘움직이는 TV’(매주 화수, 저녁6시~8시)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매주 목, 저녁6시~8시) ▲토니안&김인석의 ‘오당첨 주식회사’(매주 금, 저녁 6시~8시) ▲M4의 ‘고도리 SHOW’(매주 월화, 밤 8시~10시) ▲하하의 ‘000’(매주 수, 밤 8시~10시) ▲아메리카노의 ‘뭐라카노’(매주 목, 밤 8시~10시) ▲김태훈의 ‘This Man Life’(매주 금, 밤 8시~10시) 등 드라마를 제외한, 뉴스,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이 따로 제작된다.

편성시간에 맞춰 대중을 향해 방송한다는 점에선 ‘방송’이지만, 법제도 상 기존 방송사의 전달형태를 띠지 않는 점에선 방송이 아니다. 때문에 방송 심의 기관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내용에도 제약이 없다.

29일 행사에서 개그맨 김인석은 “방송에 심의 기준이 없다. 문제 한번 일으키고 이슈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고, 안영미는 “다 벗겠다”며 도발했다.

황희만 MBC C&I 대표는 “방송은 한 방향의 전달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진화한다. 손바닥TV는 모바일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방송이다. 최첨단 통신기반이 다져진 한국 등 선진국에서만 가능한 방송이다. 그래서 미래형 방송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널리즘 관련 세미나 참석 차 구글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때 SNS 혁명에 따른 새로운 방송을 모색하는 모습을 봤다”고 개국 배경을 설명했다.

손바닥tv는 출범 첫해 20억원이 투자된다. 일단 광고 등 무료방송의 수익모델 형태다. 회사 측은 추후 DMB, IPTV VOD 등에 유료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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