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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체 삼성전자 등에 업고 외산 솔루션과 전면전
뉴스종합| 2011-12-01 07:32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오피스가 확산되면서 원격으로 단말기를 제어하는 MDM(Mobile Device Management)이 각광 받고 있다. 

그 중 분실 시 주요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이동시키는 보안기능이 금융업을 중심으로 필수로 떠오르면서 MDM을 전문으로 하는 모바일 보안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선자의 SEAP가 전격 가동되면서 그동안 외국 기업들이 장악했던 MDM 솔루션 시장에 순수 국내 보안업체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이 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를 발표한 뒤 국내 보안업체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계약을 마치고 삼성의 전략적 파트너로 등록되기도 했다. 

외부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보험설계사나 교통 담당 직원들이 모바일 단말기를 분실했을 때 이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MDM솔루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보안업체들이 삼성전자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MDM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SEAP는 삼성전자가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제휴 프로그램으로 등급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선정된 파트너사들은 삼성전자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진출 기회를 얻게 된다. 또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지침을 제공받는 등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기술ㆍ마케팅 지원도 제공 받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MDM 기능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DM솔루션을 사용하는 금융기관 등의 고객들이 보안업체들에 스마트기기 제조사와의 OS기반 협력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협력 관계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OS 신규 패치나 업데이트 시 기존의 MDM기능이 저하되거나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삼성 SEAP 골드파트너로 지정된 루멘소프트 김운봉 실장은 “그동안 MDM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도 국내 보안업체들은 애플로부터 협력관계를 맺기가 쉽지 않아 외산 솔루션이 수요를 차지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MDM 보안기술 시장은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향후 3년간 연평균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외국 주요 보안업체 10여곳이 애플과 협력해 MDM 시장 지배력을 키워왔다.

자연스럽게 국내 MDM시장도 이들 기업이 장악했지만 삼성 SEAP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보안업체들도 파이를 키울 수 있게 됐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설계사, FC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분야가 늘면서 국내 보안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 삼성의 SEAP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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