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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 ‘격투기기술’ 건 헬스트레이너 철창행
뉴스종합| 2011-11-30 17:04
특전사 출신의 헬스트레이너인 20대 남자가 ‘바람’을 피다 여친에게 걸리자 격투기 기술을 걸려 기절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정황은 다음과 같다. 21살의 정모 씨는 지난 7월 18일 오후 5시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옥탑방에서 여자친구 박모(21)씨에게 다른여자와 ‘양다리’를 걸친 사실을 들켰다.

정씨는 흥분한 박씨를 달랬으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고 박씨가 “왜 바람을 피우느냐, 헤어질래, 맞을래?”하고 묻자 정씨는 “맞겠다”고 대답했다.

화가 단단히 난 박씨는 맨손으로 정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다가 “손이 아프니 권투 글러브를 끼고 때리겠다”고 말했고 정씨는 “그럼 나는 마우스피스(보호장구)를 끼고 맞겠다”며 응했다.

그러나 마우스피스를 낀 채 박씨의 매운 주먹을 한참 견디던 정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상대의 허리를 두 발로 감고 왼손으로 목을 조르며 오른손으로는 뒷머리를 눌러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일명 ‘초크’를 걸어 박씨를 기절시킨 것이다.

기절한 박씨는 성대와 후두의 한쪽이 마비되고 왼쪽 위팔 부분이 다쳐 6개월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박씨가 이날 사건을 계속 따지자 정씨는 ‘네 가족이 다치기 전에 그만해라’ 등의 협박성 문자를 계속 보냈고 참지 못한 박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법원은 박씨에게 상해를 입히고 공포심과불안감을 유발하는 메시지 등을 보낸 혐의(중상해 등)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지윤 기자/hello9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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