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강남 아파트 매매ㆍ전세 동반 약세 행진
부동산| 2011-12-02 07:07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ㆍ전세가격이 동반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일반 아파트 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5%,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권 아파트는 매매, 전세가 모두 하락세다. 매수자(세입자)가 없어 거래가 어렵다.

전세는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매물이 넉넉한 상태로 예전에 비해 전셋집 구하기가 쉬워진 상황이다.

▶ 매매 = 지난 한주간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전주(-0.05%)대비 하락폭이 더 깊어진 모습이다.

송파구가 -0.34%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양천구(-0.16%), 서초구(-0.12%), 강남ㆍ강동구(-0.06%), 노원구(-0.04%), 관악구(-0.03%), 성북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서대문구는 0.01%로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 서초, 강남 등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은 급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매수자들이 종상향(2종→3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수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 가락시영1차 49㎡가 1천만원 내린 5억3천만~5억4천만원, 가락시영2차 56㎡도 1천만원 내린 6억6천만~6억7천만원이다.

잠실동 리센츠, 방이동 올림픽훼밀리 등 일반 아파트도 거래가 어렵다.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월등히 저렴한 급급매물만 찾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158A㎡가 2천만원 내린 13억6천만~15억원, 방이동 올림픽훼밀리 109N㎡가 2천5백만원 내린 7억~8억3천만원이다.

서초구 역시 매물 소진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매매가가 약세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7천5백만원 내린 16억5천만~18억5천만원, 미도1차 112㎡가 5백만원 내린 7억2천만~8억2천만원이다.

양천구는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소폭 늘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차로 거래가 어려워 매물이 쌓여 있는 상태다. 목동 신시가지4단지 148A㎡가 2천5백만원 내린 11억5천만~12억5천만원, 신시가지7단지 115㎡가 5백만원 내린 10억1천만~10억6천만원이다.

한편 서대문구는 홍은동 금송힐스빌이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로얄층 매물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오른 것. 홍은동 금송힐스빌 102㎡가 1천만원 오른 2억8천5백만~3억원이다.

지난 한주간 경기 매매가변동률은 -0.02%,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4%, -0.01%를 기록했다.

파주시가 -0.49%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과천시(-0.17%), 분당신도시(-0.09%), 평촌신도시(-0.06%), 고양시․안양시(-0.03%), 수원시(-0.02%), 용인시(-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시 0.13%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파주시는 교하읍, 금촌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세다. 매수문의가 거의 없는 가운데 급매물만 계속해 늘고 있다. 교하읍 우남퍼스트빌 128㎡가 3천5백만원 내린 2억7천만~3억5천만원,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 95㎡가 1천2백50만원 내린 2억~2억4천만원이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재건축 추진이 답보상태인데다 일부 매도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으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 59㎡가 각각 1천5백만원 내린 5억7천만~6억3천만원, 6억7천만~7억3천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수직증측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매매가가 약보합세다. 수내동 양지금호 201㎡가 4천만원 내린 8억2천만~12억5천만원, 분당동 샛별동성 102㎡가 1천5백만원 내린 4억5천만~5억5천만원이다.

한편 평택시는 탄탄한 근로자 수요를 바탕으로 매매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전동 현대비전 79㎡가 1천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 세교동 부영1차 66㎡가 7백50만원 오른 1억~1억5백만원이다.

▶전세= 지난 한주간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강북구(-0.08%), 광진구(-0.07%), 강남구(-0.06%), 성북ㆍ강서구(-0.05%), 관악ㆍ영등포구(-0.04%), 노원구(-0.03%), 송파ㆍ서초구(-0.01%)가 하락했고, 금천구(0.05%), 양천ㆍ서대문구(0.02%)는 전세가가 소폭 상승했다.

강북구는 전세수요 감소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전세가가 하락했다. 미아4동 경남아너스빌 109㎡, 142㎡가 각각 5백만원 내린 2억1천만~2억3천만원, 2억2천만~2억6천만원이다.

강남구는 매매와 함께 전세시장도 침체를 겪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계약하려는 세입자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79A㎡, 역삼래미안 79A㎡가 각각 2천만원 내린 4억~4억3천만원이다.

성북구는 종암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다. 전세매물이 많은 상태로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108㎡가 1천만원 내린 2억8천만~3억2천만원, SK 79㎡가 5백만원 내린 1억7천5백만~1억8천만원이다.

한편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기존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85㎡가 5백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만원이다.

지난 한주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02%, 신도시와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의왕시가 -0.1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수원시(-0.11%), 안양시(-0.08%), 광명ㆍ파주시(-0.06%), 산본신도시ㆍ용인시(-0.04%), 평촌신도시ㆍ인천 부평구(-0.0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평택시(0.42%), 분당신도시(0.03%)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의왕시는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전세가가 하락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세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12㎡가 2천만원 내린 2억3천만~2억5천만원, 165㎡가 2천5백만원 내린 2억8천만~3억2천만원이다.



수원시는 권선동 일대 신규 입주 영향으로 전셋집 찾기가 쉽다. 때문에 전세가가 약세인 상태로 천천동 베스트타운 112㎡가 2천만원 내린 2억3천만~2억5천만원, 래미안 85㎡가 7백50만원 내린 1억6천만~1억7천만원이다.

파주시는 교하읍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다. 운정신도시 일대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가 임박해오면서 기존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줄었기 때문. 숲속길마을3단지동문굿모닝힐 106㎡, 파주상록데시앙 109㎡가 각각 2백50만원 내린 1억1천만~1억4천5백만원, 1억5백만~1억4천만원이다.

반면 평택시는 매매와 더불어 전세시장도 강세다. 특히 평택동과 비전동 일대 전세물건이 귀하다. 평택동 롯데인벤스스카이 109㎡가 2천만원 오른 1억7천만~1억8천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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