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은 OO다”, 대학생이 꼽은 성공 비결…
뉴스종합| 2011-12-02 09:25
운ㆍ기회, 노력 도전 열정 제쳐 ‘눈길’ 

대학생 58% “자수성가? 남의 이야기”

대학생이 꼽은 대한민국 성공아이콘 ‘안철수’


대학생 5명 중 2명은 성공의 필수 요건으로 노력이나 도전, 열정이 아닌 ‘운·기회’를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정보제공사이트 알바몬(대표 김화수)에 따르면 최근 이 사이트가 대학생 42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성공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이  ‘성공은 OO이다’라는 질문을 통해 성공에 필요한 조건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전체 대학생의 40.9%가 ‘운/기회’를 꼽아  ‘노력(26.2%)’이나 ‘도전(25.1%)’, ‘열정(20.6%)’ 등의 단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실력(16.1%)’ 보다 ‘로또(18.7%)’를 성공의 조건으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대학생에게 ‘자수성가 가능성’에 대해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약 58%가 ‘쉽게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한 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6%는 ‘정말 특출한 소수의 몇 명만이 자수성가라는 걸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과거에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란 응답도 22.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은 응답자도 2.4%로 나타났다.

반면 ‘노력하면 누구나 자수성가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42.3%에게서만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생 스스로 앞으로의 자신의 성공가능성을 퍼센트로 응답(*개방형)하게 한 결과, 대학생들이 예상하는 자신의 성공 가능성은 평균 55.2%로 절반을 약간 웃도는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이 59.8%로 남학생(49.3%)보다 성공확률을 약 10% 포인트 가량 높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공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서 1학년의 경우 63.0%에 이르던 자신의 성공확률이 2학년에는 59.0%, 3학년 53.8%로 점점 줄었으며 4학년 학생의 경우 50.7%로 가장 낮았다.

성공에 대한 인식에 따라서도 자신의 성공확률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노력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응답했던 대학생들의 경우 스스로의 성공확률을 62.1%로 비교적 높게 점쳤다. 반면 ‘불가능한 일’이라 못 받은 대학생들은 27.8%로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거의 믿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학생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성공 아이콘(*개방형)에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5.9%로 단연 1위에 꼽혔다. 2위는 김연아 선수(7.8%), 3위는 유재석(6.1%)이 각각 차지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