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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美우정국 줄이고 또 줄이고…
뉴스종합| 2011-12-06 11:11
적자 누적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우정국이 우편처리센터의 절반 이상을 폐쇄한다. 또 일반 우편의 ‘익일 송달’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다.
우정국 고위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461개인 우편처리센터 중 252개를 내년 4월부터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편처리센터는 밤사이에 익일 송달 우편물을 분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비가 가동되지 않는 시간이 많다”면서 “현재의 센터망은 당장 수익을 낼 수 없는 데다 우정국의 장래 계획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비대하다”고 말했다.
우정국은 우편처리센터 축소와 병행해 가장 저렴한 요금을 받는 일반 우편의 송달 기준을 현행 ‘1~3일’에서 ‘2~3일’로 바꾸는 개정안을 승인해줄 것을 우편규제위원회에 요청했다.
우정국은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1년에 21억달러씩,오는 2015년까지 총 200억달러의 영업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경비 절감을 위해 토요일 우편배달을 없애고 인력을 대폭 줄이는 계획을 마련, 현재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정국은 우편물 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도 순손실액이 141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적자가 9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우정국은 지난 9월 이후 26개 우편처리센터를 폐쇄해, 현재 461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의 673개에 비해 32%가 줄어든 것이며, 이 기간 일반 우편 수요는 27%가 감소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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