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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으로 간 MB, 보육비지원 확대해 달란 말에…
뉴스종합| 2011-12-10 09:21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유치원을 방문하자 어려운 근무여건과 고비용이 불가피한 육아환경에 대한 하소연들이 쏟아졌다.

학부모들은 교육비가 많이 들어 아이를 더 낳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교사는 박봉에 장시간 근무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얘기했다.

아이 두 명을 키운다는 한 학부모는 “만 5세에 20만원을 지원해주고, 4세 이하도 무상교육이 확대된다고 해서 즐겁다”면서 “소득에 관계없이 보육비 지원을 더욱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나라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문화공간 혜택이 별로 없다”면서 수족관 관람을 위해 세 자녀를 데려갔지만 한 명에만 무료 혜택을 줬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4년차 교사는 “점심시간도 없이 일하는데 근로시간이 인정되지 않고, 주말 당직까지 보면 주 60시간을 일한다”면서 “교사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최근 어린이집 사고가 많았는데 교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중심 세대가 됐을때는 굉장한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산아제한을 하던 시절 자녀 4명을 낳았던 경험담을 들려주고 “가장 큰 교육은 형제간에도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사회성도 기르는 것”이라면서 “아이들 각자 개성대로 커서 남과도 협조하고, 국가 장래를 봐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치마에 요리모자를 쓰고 어린이들과 치즈 군고구마 요리를 하고, 20여명과 둘러 앉아 카드게임을 하는 등 유아교육 과정에도 직접 체험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유치원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인근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 22명이 참석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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