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알쏭달쏭 감귤값, 왜?
뉴스종합| 2011-12-12 10:37
대표적인 겨울 과일인 감귤이 지난해보다 한층 낮아진 가격으로 나와 주부들의 얄팍한 지갑 사정에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이달 판매하는 감귤 값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0~13%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오는 14일까지 ‘제주도 특산물 기획전’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서귀포 감귤(3.5kg) 1상자를 8500원에 판매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감귤 행사 가격이 9800원 수준이었다.

감귤 값이 지난해보다 한층 내려간 것은 올해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풍작으로 돌아선 해이기 때문이다. 감귤은 대표적인 해거리 작물로, 한 해 농사가 잘되면 다음해는 수확이 부실해지는 등 풍흉이 번갈아 돌아오는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감귤 농사가 흉작이어서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올해는 반대로 작황이 좋아졌다. 맛과 수확량 등 전체적인 면에서 평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겨울 과일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해거리를 감안하면 감귤 값이 더 떨어졌어야 하는데, 가격 하락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가은 시장 반응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감귤 주산지인 제주도에서 감귤 수확량이 너무 많아져 값이 폭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감벌’을 감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벌’은 감귤 나무의 가지를 잘라 수확량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