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막판 추위에 백화점 세일 간신히 체면치레
뉴스종합| 2011-12-12 10:36
지난달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던 백화점 업체들이 이번 송년세일에서는 막판 추위와 17일의 긴 세일 기간 덕분에 간신히 두자릿수 성장으로 돌아서며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송년세일을 진행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송년세일보다 매출이 11.2% 신장했다. 신규 점포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16.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까지 평년에 비해 따뜻했던 날씨가 최근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돌아서면서 다운재킷 등 겨울 의류의 판매가 늘어나 세일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다운 등 방한의류가 주력 품목인 아웃도어 상품군이 59.9%나 매출이 올랐고, 부츠 판매가 늘어나면서 구두 상품군도 21.3% 매출이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송년세일에서 지난해보다 13.8% 매출이 올랐다. 신세계 역시 64%나 매출이 늘었던 아웃도어가 가장 매출 신장률이 좋았다. 이 외에도 강남점의 남성 전문관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입 남성의류가 63%나 매출이 뛰었고, 시계와 주얼리 분야에서 51%나 매출 상승이 발생했다.

백화점이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며 올해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날씨 영향이 컸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지난달에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송년 세일은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인해 겨울 의류 구매가 이어졌다”며 “추운 날씨와 맞물려 세일 기간을 평소보다 일주일 가량 더 늘리고, 세일 참여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의 요소가 작용해 집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주말에도 크리스마스 사은행사 등 다양한 겨울행사가 계속되기 때문에 매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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