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 배우들 호연+흥미로운 전개 ‘순조로운 출발’
엔터테인먼트| 2011-12-22 09:29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내놓은 새 수목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극본 윤성희, 연출 이준형)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호흡으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지난 12월 21일 오후 주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이들의 관계, 그리고 갈등구조를 담아내며 첫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황신혜, 전노민 등 중견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오재무, 채빈 등 아역 배우들의 호연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온은 절친한 친구 진심(채빈 분)과 친하게 지내려했지만 어머니 최강선(황신혜 분)의 반대로 만나지 못하고 속 앓이를 한다. 이는 유통업계의 거물인 가온의 아버지 목인범(전노민 분)이 등장해 딸의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는 강선의 속셈이었다.

이후 가온은 놀이공원에서 진심과 태양을 기다리다 불량배들에게 봉변에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급기야 높은 놀이기구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 처럼 ‘총각네 야채가게’의 첫 회는 등장인물 간의 갈등구조를 뚜렷하게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더불어 신구(新舊) 연기자들의 조화, 그리고 잘 짜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황신혜는 극중 목가온의 엄마 최강선 역으로 딸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는 억척스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가온의 친구인 진심에게 “내가 너한테 좋은 사람일 필요가 있느냐. 난 가온이에게만 좋은 엄마면 된다”고 냉정하게 말하는 장면은 앞으로 그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사미자 분)가 곧 죽을 것을 걱정하며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오재무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기에 충분했다. 그는 종영된 ‘제빵왕 김탁구’보다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펼쳤다.

방송 말미 가온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 kun1112@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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