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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포비아 끝…영덕, 삼척에 신규원전
뉴스종합| 2011-12-23 08:50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를 발표했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일대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일대 등 2개 지역으로 각각 140만㎾급 발전소가 4기씩 들어설 예정이다.

23일 한수원은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거쳐 원전건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확인된 지역 가운데 강원 삼척시, 경북 영덕군, 울진군 등 3개 지자체가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 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내년 상반기 내 정부 차원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거치게되고 하반기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2월 최종 발표를 하게된다.

한수원의 이번 발표는 당초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를 고려해 각 신청 지자체의 여론동향을 살피느라 발표를 미루게 된 것. 향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후년 첫삽을 뜨는 발전소 건설은 2030년에 마무리된다.

가장 걸림돌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 여론이다. 벌써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원전 건설에 공식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 형성 과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향후 전력수급 중장기 계획을 고려했을 때 더이상 원전 건설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현재 건설중인 원전 7기와 함께 이번에 발표된 원전 8기까지 건설이 완료되면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년 전부터 나타난 이상기온으로 겨울철 전기 난방수요가 갑자기 늘어 수요 제한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계획은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현재 30% 가량인 원자력 비중을 204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2016년이면 각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장치들이 포화에 이르게 되면서 내년 상반기 중 이에 대한 처리 방안을 공론화할 방침이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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