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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시장 중대형 선전 왜?
부동산| 2011-12-28 10:55
실수요 존재 입증 해석속

중소형 인기 편승 지적도

건설사 물량덜기 안간힘



올해 전체 주택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받았던 중대형 아파트가 서울 지역에선 오히려 청약성적이 중소형을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중소형의 인기에 편승한 것이라는 상반된 지적도 나오고 있어 건설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아파트는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올 한해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를 달렸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서울에선 중대형 아파트가 중소형 못지 않은 선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부동산뱅크가 금융결제원 청약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54개 단지에서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 3112가구 분양에 4718명이 접수, 평균 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때 중소형(전용 85㎡이하)은 3408가구 분양에 4483명이 청약해 1.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인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가 13개 단지가 미달된 반면 중대형은 11개 단지만 미달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에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근엔 평면 설계가 좋아지면서 옛50평형대를 찾던 이들이 옛40평형대 초반의 아파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중대형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이달만 해도 응암동의 ‘백련산 힐스테이트 1ㆍ2ㆍ3차’, 답십리동 ‘답십리 래미안위브’, 하왕십리동 ‘왕십리 2구역 텐즈힐’ 등 중대형 물량이 일부 차지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내 중대형의 호성적은 결국 중소형이 좌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중대형 분양이 잘된 단지는 대부분 중소형 청약결과도 좋았던 것오르 입지나 호재, 저렴한 분양가가 중대형 수요자들의 마음을 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는 사업지는 되도록이면 중대형 물량을 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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