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관절 안좋은 여성에게 과음은 독
라이프| 2011-12-29 16:56
과음은 간 뿐만이 아니라 관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관절이 취약한 여성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식약청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량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응답자의 31.4%는 지난 1년간 폭탄주를 한 번 이상 마셔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고위험 음주율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술을 많이 마시는 우리나라의 술문화는 폭탄주와 같은 과음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 가장 먼저 간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과음은 관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에 골다공증이나 고관절 질환을 염려하는 여성일수록 피해야 한다.

적당한 알코올은 몸의 혈액순환을 돕지만 과해지면 관절염의 대표 증상인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주 요인이 된다. 겨울철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통풍성 관절염은 날카로운 요산결정들이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관절에 침착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통풍성 관절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다.
이 퓨린은 맥주 등 술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서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독과 같다. 더욱이 안주로 먹게되는 고기류에도 퓨린이 많기 때문에 동시에 두가지를 과다 섭취하게 되면 일반인들도 통풍성 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술의 ‘아세트 알데히드’ 성분은 체내에 축적되면 각 관절로 통하는 혈관을 막아 관절의 영양공급을 저해하기 때문에 관절염을 악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성분 이외에도 연말연시 오래 이어지는 술자리는 비스듬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불러와 관절 부위에 무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군포병원 관절센터 김종구 과장은 “연말을 맞아 음주 후 관절 통증이나 관절염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관절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적절한 조기 치료를 받아 퇴행성관절염 등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전했다.

또 “피할 수 없는 술 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마셔주고 과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틈틈이 운동을 통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