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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때만큼 파장 우려…美·中 제조업 회복세도 찬물”
뉴스종합| 2012-01-04 11:35
새해 벽두부터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국제유가 강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세계 원유 생산량 4위국인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난해 리비아 사태와 마찬가지로 국제유가의 고공비행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100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을 두고 1월 초라는 새해 효과도 한몫했지만, 주범으로 이란 사태의 악화를 지목했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의 경제제재에 맞서 세계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우려했다.

이어 최근 관련 경제 지표들이 보여주듯 미국 중국 등의 제조업 활동이 살아나고 있어 수급 여건을 더욱 빠듯하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미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12월 53.9를 기록했다. 전월의 52.7보다 높고, 시장 예측치 53.2를 웃도는 것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도 예상보다 높은 50.3을 기록했다.

CNBC도 트레이더들의 말을 인용, 이란 사태가 원유 시장에 미칠 파장은 지난해 유가를 배럴당 115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던 리비아 사태와 맞먹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NBC는 “일부 트레이더들은 향후 원유 가격 강세에 베팅하는 콜옵션 매수로 이란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면서 “원유 콜옵션 가격이 배럴당 110~130달러대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올리비에르 야콥 페트로메트릭스의 원유 분석가는 “유로존의 이란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 여부와 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 글로벌 자산 매니저들은 원유에 대한 장기 포지션 설정을 꺼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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