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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신분상승 어렵다고?… 해법을 보니
뉴스종합| 2012-01-08 09:57
우리나라 20~40대 국민의 10명중 7명은 우리나라의 정치 및 경제 등의 현재 상황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비용과 노후문제 등이 주요한 경제적 불만요인으로 꼽혔고, 기득권층의 행태나 부자위주의 정책 등에 대해 정치적으로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노한 2040, 그러나 희망이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치 및 경제 등 현재 상황에 대해 불만이 많은가’의 질문에 20-40대의 69.2%가 그렇다고 답했다. 불만도는 30대가 특히 높았다. 20대는 63.2%가 불만이 많다고 답한 반면, 30대는 72.3%가 40대는 71.6%가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8.3%로 불만도가 가장 높았다.

20-40 세대의 불만의 핵심은 한국사회의 ‘계층적 폐쇄성’과 ‘양극화’다. 전체의 54.9%는 우리 사회가 아무리 성실히 노력을 해도 신분 상승이 어렵다고 여기고 있었다.

세부 불만 요인에도 이러한 면이 묻어난다. 경제적 불만 가운데에는 교육비용에 대한 불만이 24.0%로 가장 높았다. 노후문제(22.8%), 생활비용(19.3%), 주거비용(15.6%) 등 생활과 관련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적 불만 요인 역시 이에 집중 되어 있다. 응답자의 28.2%는 ‘기득권층의 행태’를 25.8%는 ‘부자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가장 절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통의 부재를 꼽은 응답자도 20.2%였고, 학연이나 지연 등 불공정사회(18.4%)를 꼽은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이러한 불만은 특히 사회의 중추인 40대에서 높았다.

현 정부가 동반성장이나 양극화해소 등에 각종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계층적 폐쇄성이나 부자위주사회의 현실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많은 20-40세대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2040의 48%는 앞으로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63.5%는 세대간의 갈등을 힘들지만 극복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사회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분 상승의 통로를 개발 및 지속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세대별 맞춤형 불만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자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인식 정착 및 프로그램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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