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野 “돈봉투 시한폭탄 들고있는 느낌”
뉴스종합| 2012-01-09 11:34
한나라당이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통합당도 이를 강 건너 불보듯 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야권으로 불똥이 튈 경우 오는 15일 전당대회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크다.

특히 야권 내에서는 돈봉투를 돌리는 관행이 ‘과거 한때’ 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일 수도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당장 지난 통합 지도부 예비경선에서 매표행위가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캠프 내 관계자는 9일 “사실 지난 예비경선 당시 특정후보가 호남 지역 중앙위원들에게 300만원씩을 돌렸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확인되진 않았지만 예비경선 유권자가 730여명에 불과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캠프 관계자는 이어 “마치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느낌”이라며 “당내에서 누군가 양심선언을 앞세우며 구체적인 팩트를 언급할 경우 사실 관계를 떠나 야당도 여당 못지않은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당내 선거에서) 유권자 수가 적었던 1990년대까지 그(매표 행위)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목격하진 않았지만 90년대에는 선배들이 인사차 밥사고, 돈봉투 돌리고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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