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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채롭고 두둑하게…LPGA‘부활찬가’
엔터테인먼트| 2012-01-12 10:32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미 LPGA투어의 인기가 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LPGA투어의 마이크 완 커미셔너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스케줄에 따르면 지난 해 23개였던 대회수가 27개로 늘었고, 상금규모도 4040만 달러에서 4700만달러(약 546억원)로 660만 달러가 증액됐다.
신설된 대회는 한다 호주 여자오픈과 LPGA 롯데 챔피언십,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 등 4개다. 2010년 최나연이 우승을 차지했던 제이미파 톨레도클래식은 2011년 문을 닫았다가 올해 다시 재개되며, 상금 전액이 기부되는 RR 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도 총상금 150만달러짜리 대회로 바뀐다.
2008년 이후 3년 연속 대회 규모가 축소됐던 것을 감안하면 올시즌 LPGA투어가 침체일로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지배적이다.
LPGA투어는 2008년까지만 해도 34개 대회였지만, 2009년 29개→2010년 26개→2011년 23개로 3년 연속 대회수가 감소해왔다. 물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것이 가장 원인이지만, 미국 스타들의 우승 소식이 드물었던 것도 스폰서들이 LPGA투어를 외면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매년 외국 선수들이 우승컵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면서 가뜩이나 PGA투어나 메이저리그 등 4대 프로스포츠에 비해 인기도가 떨어지는 미국 여자골프계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렉시 톰슨〈사진〉이라는 16세 신동이 등장하면서 LPGA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대학생활을 병행하느라 부진했던 미셸위가 학업을 마치고 투어에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스타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이크 완 커미셔너도 “올해는 청야니의 상승세, 렉시 톰슨의 루키 시즌, 미셸 위의 대학졸업후 투어전념 등 확실한 흥행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LPGA투어는 완 커미셔너 취임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해 LPGA 경기 시청률은 2010년 보다 29% 늘었다. 특히 북미지역에선 3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생중계되는 대회도 늘었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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