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974년 아르헨 이사벨 페론 첫 여성대통령
뉴스종합| 2012-01-16 11:38
갈등·폭력의 정치 지양

감성정치 새 대안 부상

1999년부터 변화의 물결

대통령 10명·총리 12명



세계정치사에 여성정치인이 리더로 부상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BC 2500년 메소포타미아 도시국가인 우르의 여성지도자 쿠-바바와 BC 1500년 이집트를 호령했던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등의 전설이 남아있지만 여성정치인의 주류 편입은 20세기 이후에나 이뤄졌다.

1924년 덴마크의 니나 방이 여성 최초로 장관(교육부) 자리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차 세계대전 후 혁명적 의회를 구성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헝가리, 아일랜드 등에서 여성 국회의원들이 배출됐다.

이후에도 여성정치인은 극소수 열외자 취급을 받다가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선출직 여성총리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스리랑카의 시리바모 반다라나이케 총리가 그 주인공이다.

1974년에는 아르헨티나의 이사벨 페론이 첫 여성대통령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여성정치인의 약진은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갈등과 폭력의 정치 문화를 지양하고 감성의 정치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여성정치사에 1999년과 2007년은 기억할 만한 해로 남아 있다.

1999년, 여성정치인의 참여가 두드러진 스웨덴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장관 수가 더 많아졌고(11 대 9), 2007년 핀란드에서는 국회의원의 60%를 여성이 차지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등 10개국이 여성대통령을 두고 있으며,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아이스란드 등 12개국에서는 여성총리가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20개 주요국 모임인 G20 내에서만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의 국가수반이 여성이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서방과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아직 여성대통령과 선출직 총리(의원 내각제)가 등장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때 대세론을 형성했으나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국내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양춘병 기자>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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