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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하? SKY에게 물어봐!
뉴스종합| 2012-01-18 11:31
서울대 및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등록금 관련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대학의 2012년 등록금 결정이 서울 기타 대학은 물론 최근 인하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지방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Y대들의 등록금 관련 방향성은 ‘인상’ 혹은 ‘동결’에 맞춰져 있다. 이에 반해 학생회 측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팽팽한 평행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3월 신입생 입학 전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기 전 학교 측과 학생회 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구성하고 있는 서울대는 등록금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아직 총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한 상태라 등심위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대 학생 측은 ‘인하’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서울대 측은 “재정상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대 예산과 관계자는 “3월 이전에 등록금을 확정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작년 수준에 맞춰 고지서를 발급하고 인하결정이 내려지면 차액을 환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고려대의 경우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학생회 측의 강력한 반발로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 관계자는 “원래 등록금 10% 인하를 들고 학교 측과 상의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에서는 3.3% 인상안을 들고 나와 기가 막혔다”며 “5% 인하율을 내밀자 그제서야 학교가 동결안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고려대 측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제5차 등심위가 파행됐고, 오는 20일 6차 등심위가 열릴 예정이지만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학교 측 관계자는 “아직 협의 중”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다음주 중에 결론이 나 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연세대 측은 인상이나 동결로 방향성을 정했지만, 강력하게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연세대의 경우도 인하보다는 인상이나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이 같은 기류는 인하대 한양대 외대, 건대 등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세대 총학생회는 다른 대학과 같이 명목 등록금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여전히 외부에 “미확정”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는 등심위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균관대의 경우도 학생회 측에서 5.4% 인하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상윤ㆍ이태형ㆍ박수진ㆍ박병국 기자
/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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