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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마드’외 다이제스트
라이프| 2012-01-20 01:13
▶글로벌 노마드(짐 매튜먼 지음, 이영숙 옮김/미래의 창)=일을 찾아 세계를 떠도는 워커 노마드가 유행이다. 세계가 한 문화권화 돼가는 요즘, 도전의식과 변화에의 욕구로 충만한 젊은이들에게 영토의 경계는 없다. 기업들도 이런 자유로운 영혼,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글로벌 노마드 가운데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는 층이 50세가 넘은 베이비붐 세대. 경제적 안정을 얻었지만 이들은 열정을 불태울 마지막 도전 기회를 찾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책은 새로 등장한 글로벌 취업문화인 글로벌 노마드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고 글로벌 노마드들이 선망하는 12개 글로벌기업 CE0들의 인재전략을 소개한다.


▶茶 차를 권하다(이상균 지음/오픈하우스)=‘차는 Fun 하고 Happy한 것이다’. 차의 향취에 이끌려 30년 가까이 차를 즐기고 알리는 데 앞서온 저자는 아직까지 차의 진가를 맛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차의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고한 차 문화에 대한 에세이라기보다 주인공을 내세운 스토리와 위트 넘치는 삽화를 곁들여 접근하기 쉽다. 한국차의 역사, 좋은 차 고르는 법, 차의 효능, 차 맛있게 우려내기, 차에 맞는 다구 고르기, 차 쉽게 마시는 법 등 차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재미있게 담았다. 또 차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시행착오, 차를 마시는 또 다른 즐거움 차회, 한국의 가볼 만한 차실과 차 문화기행, 나만의 차실 꾸미기까지 두루 살폈다.


▶몬드라곤에서 배우자(윌리엄 F.화이트 외 지음, 김성오 옮김/역사비평사)=경쟁에서 나눔으로 경제가치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협동, 단결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바탕한 기업 모델로 몬드라곤이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프랑코 체제하에서 ‘빨갱이 신부’로 불린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 신부가 만든 노동자생산협동조합은 처음엔 이상일 뿐으로 여겨졌지만 1986년 바스크 지방 전체의 실업률이 25%를 넘을 때도 몬드라곤 협동조합들은 5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비결은 새로운 경제적 기술적 역량을 갖춘 결과로 2만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일 고용상태였다. 책은 노동자 소유기업의 설립에 따른 문제와 가능성, 협동조합들에 대한 기술 지원과 독특한 제도, 내부 비판적 시각 등 다각적으로 탐색했다.

▶신의 뇌(라이오넬 타이거 외 지음, 김상우 옮김/와이즈북)=“신은 뇌의 창조물”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뇌과학을 기초로 뇌에서 벌어지는 ‘종교’라는 유구한 문화현상에 대해 과학적 뇌수술을 감행한다. 뇌를 들여다봄으로써 믿음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것. 무엇보다 미래 혹은 내세에 대한 불안은 뇌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기 때문에 여기에 종교와 믿음이 자리하게 된다. 즉 내세를 제시함으로써 뇌에 위안을 준다. 또 종교의식, 기도는 뇌의 화학작용을 일시에 변화시킨다. 기도를 많이 하면 뇌가 활성화돼 감정조절과 사고인식 기능, 기억력이 향상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해한다. 자신의 뇌와 마음을 달래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다. ‘믿는 뇌’의 작동 매커니즘을 통해 종교적 열정의 실체를 밝힌 게 흥미롭다.

▶그들이 본 임진왜란(김시덕 지음/학고재)=임진왜란을 우리 역사의식의 틀에서 벗어나 일본 근세 야사와 외전, 군담소설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저자는 특히 에도시대 200여년간 베스트셀러였던 오제 호안의 ‘다이코기’, 하야시 라잔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보’등 전기물과 호리 교안의 ‘조선징벌기’ 등 군담과 역사소설에 주목, 일본인들이 자신의 침략전쟁을 고려와 원의 침공에 대한 복수의 형태인 정벌로 정당화했음을 보여준다. 또 이순신이 일본에서 ‘영웅’으로 불리게 된 계기가 류성룡의 ‘징비록’이 일본으로 유입된 18세기 초임을 밝혀낸다. 임진왜란 이미지를 보여주는 목판화, 채색화 30여점도 볼거리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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