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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할머니 아프리카 아동 위해 1억 800만원 쾌척
뉴스종합| 2012-01-19 08:10
농사, 군밤장사, 파출부 등 온갖 궂은 일로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제3세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건넨 한 할머니의 사연이 새해 벽두부터 주위를 따듯하게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최근 경남 양산시의 진순자(73ㆍ사진)할머니가 지구촌 빈곤아동을 돕고 싶다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에 1억800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진순자 할머니는 2010년 10월 어린이재단이 진행한 한 우간다 모금 방송을 보고 우간다 아이들의 우는 모습에 작지만 도움이 되고픈 생각에 월 2만원씩 정기후원을 하다가 이번에 조금씩 사 모은 땅을 팔아 기부금을 마련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남동생 4명과 고생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진할머니는 “과거에 먹을 것 하나, 입을 것 하나 구하기 힘들었던 우리가 외국의 원조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정말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진 할머니의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의 마신디 지역에 거주하는 30명의 아이에게 앞으로 10년간 1인당 매월 3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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