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강남권 재건축 5주만에 반등…개포주공1단지 등 사업 속도 빠른 곳 오름세
부동산| 2012-01-20 07:40
12.7대책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이 5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0.06% 상승한 것.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가 사업진행속도를 높이고 있고 송파구 가락시영이 종상향 호재로 매수자들 문의가 이어지면서 호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고덕시영 이주로 강동구가 크게 오르는 등 곳곳에서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오름세가 나타났지만 학군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강남구의 영향으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월 13일부터 1월 19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1%.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15%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을 기록.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구 미아뉴타운 상승으로 4주간 지속됐던 하락세가 멈췄다.

강북구가 0.0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강동구․송파구(0.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동구(-0.04%), 노원구(-0.03%), 양천구(-0.02%), 서초구(-0.01%)는 하락했다.

강북구는 미아동이 올랐다.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자 오름세를 보인 것. 대단지 신규아파트라 매수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한편 미아동 요진 등의 나홀로 아파트는 연일 약세다. 90년대 아파트인데다 가구수도 적다보니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적다.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 85㎡ 5백만원 상승한 3억2천~3억5천5백만원, 미아동 요진 115㎡ 1천5백만원 하락한 3억1천~3억3천만원.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가 올랐다. 고덕주공7단지는 조합원 분양신청(1월31일까지 예정)을 받고 있는 등으로 고덕지구 내 타 단지와 비교해 사업 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 매도호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 시세 상승으로 나타났다. 매수세 부진한 가운데 매도 호가 위주의 상승이라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크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5백만원 상승한 5억9천만~6억원, 69㎡가 5백만원 상승한 6억8천만~6억9천만원.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이 올랐다. 설 이후 종 상향 수혜 등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매수자들이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 현재 급매물은 모두 소진됐다. 이 외에 대부분의 단지들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태. 가락시영1차 49㎡가 5백만원 올라 5억7천만~5억8천만원, 가락시영2차 42㎡도 5백만우원 올라 5억6천5백만~5억7천5백만원이다.

강남구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서 0.11%올랐다.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장이 직무 복귀될 예정이고 정비구역지정안 재심사일이 예정되어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다. 그러나 매수자들은 여전히 냉담해 시세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3천만원 상승한 8억1천만~8억2천만원, 56㎡가 5백만원 상승한 9억4천만~9억6천만원.

신도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0.05%, 경기는 -0.01%, 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하락한 지역 가운데 분당신도시(-0.13)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평촌신도시(-0.05%), 부천시(-0.04%), 인천남동구(-0.03%), 김포시(-0.02%), 남양주시․시흥시(-0.02%), 수원시․용인시․중동신도시(-0.01%) 등의 순이다. 이 외 40개 시․군․구는 상승한곳은 한곳도 없었으며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분당신도시는 야탑동과 이매동 일대가 하락했다. 급매물마저 적체되는 중으로 아주 싼 급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는 중이다. 야탑동 장미현대 89㎡가 4천만원 하락한 3억4천만~4억5천만원, 이매동 이매삼성 201㎡가 2천5백만원 하락한 8억~10억원.

부천시는 소사본동 일대 중대형타입이 내렸다. 급매가에 나온 물건도 거래 성사를 위해 한 차례 더 호가를 내려줘야 되는 상황으로 거래와 동시에 시세가 하락하는 중이다. 소사본동 청구 158㎡가 1천만원 하락한 3억~3억6천만원, 소사본동 두산 158㎡가 5백만원 내린 3억~3억6천만원.

수원시는 망포동, 우만동, 천천동 일대가 내렸다. 중소형타입은 간간히 거래되며 시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대형은 거래가 끊겨 시세가 연일 하락세다. 망포동 LG빌리지 158㎡가 5백만원 하락한 4억~4억6천5백만원, 천천동 신안한일 129㎡가 3백만원 하락한 3억4천5백만~3억8천만원.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광주(0.02%)와 대구(0.01%)가 올랐고 대전(-0.03)과 부산(-0.01%)은 내렸다. 울산은 보합.

▶전세=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8%), 송파구(-0.05%), 노원구(-0.01%)가 내린 반면 강동구(0.17), 도봉구․동작구․마포구(0.06%), 금천구․서초구(0.05%), 강서구(0.02%), 구로구(0.01%)는 올랐다.

강남구는 도곡동과 대치동 일대로 전세물건이 쌓여있다. 일주일에 1~2건 지방에서 학군을 고려해 전셋집을 문의하는 세입자가 있지만 이마저도 계약이 어려운 편. 간간히 저렴한 물건이 거래되긴 하나 물건적체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도곡동 도곡렉슬 109A㎡가 2천5백만원 내린 6억5천만~7억원, 대치동 삼성래미안 132㎡가 1천만원 내린 6억8천만~7억원.

강동구는 고덕시영의 이주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2천5백가구의 고덕시영 이외에도 주공4단지(4백10가구)와 주공7단지(8백90가구)가 상반기 중 이주 예정이라 당분간 전세물건 품귀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주는 상대적으로 재건축속도가 느린 고덕주공 6단지가 크게 올랐다. 고덕주공6단지 59㎡가 1천만원 오른 1억~1억2천만원, 69㎡가 2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6천만원.

동작구는 사당동과 상도동일대의 전세물건이 부족한 편이다. 물건 부족 하에 수요자 문의가 증가하다 보니 호가가 올라서 나와도 쉽게 계약되는 중이다. 사당동 우성2단지 82㎡가 1천만원 오른 2억3천만~2억5천만원, 상도동 삼성래미안 132㎡가 5백만원 상승한 3억~3억3천만원.

신도시와 경기의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 인천은 0.01% 올랐다.

부천시가 0.17%로 가장 크게 올랐고, 다음으로 인천부평구(0.04%), 시흥시(0.01%), 안산시․분당신도시(0.01%)가 올랐다. 반면 수원시(-0.04%), 구리시(-0.02%), 고양시․용인시․인천남동구(-0.02%), 남양주시(-0.01%)는 내렸다.

부천시는 역곡동 일대 2000년 이후 입주한 새아파트 중소형타입이 올랐다. 세입자 문의는 비슷한 편이나 물건이 점차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보인 것. 특히 새아파트 중소형타입 위주로 물건 부족이 두드러진다. 역곡동 대주파크빌 99㎡가 2천만원 오른 1억5천만~1억7천만원, 역곡동 동부센트레빌 76㎡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2천만~1억5천만원.

인천부평구는 부평동 및 삼산동 일대 중소형타입 전세가가 올랐다. 미리부터 움직이려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문의가 다소 증가한 모습. 전세물건 자체도 많지 않아 5백만~1천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도 쉽게 계약이 성사된다. 반면 대형타입은 여전히 세입자 문의가 없어 전세가가 내렸다. 부평동 동아1단지 72㎡가 5백만원 오른 1억~1억1천만원, 삼산동 삼산타운두산위브2단지 105C㎡가 5백만원 상승한 1억6천5백만~1억8천만원.

수원시는 매매가와 더불어 전세가 역시 연일 하락세다. 특히 대형타입은 문의조차 거의 없는 상태. 권선동 아이파크 대형타입의 경우 물건도 많고 세입자 문의도 없어 내린 가격에도 거래가 어렵자 추가로 가격을 내리는 중이다. 권선동 아이파크 C1블럭 160㎡가 3천만원 내린 1억9천만~2억3천만원, 아이파크 C3블럭 174㎡가 3천만원 하락한 2억~2억3천만원.

지방광역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광주(1.04%), 부산(0.08%), 대구(0.04%)가 올랐고 대전(-0.07)은 하락했다. 울산은 보합.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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