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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화관 장애인전용좌석 1~3%불과
뉴스종합| 2012-01-20 07:51
서울에 있는 영화관의 장애인전용좌석이 전체 관람석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정보공개자료에 따르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서울 시내에 있는 대형 영화관 대부분의 장애인전용석 비율은 전체 좌석의 고작 1~2% 정도였고 그나마 3%인 곳은 몇 군데에 불과했다.

영등포CGV의 경우 전체 2360개의 좌석 가운데 장애인전용좌석은 21개에 그쳐 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700석 이상 대형 영화관 가운데 아트레온이 2319석 가운데 171석이 장애인전용좌석으로 7%에 달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1~3% 수준이었다. 대형관인 메가박스 무역센터, 롯데시네마 강동 등은 3%로 비교적 높았다.

관람석이 100여석 정도로 작은 필름포럼과 미로스페이스만 8~9%로 비율이 높았다.

공연시설은 더 열악했다. 장애인 전용좌석이 설치된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서울남산국악당, 꿈의숲아트센터, 서울패션아트홀 등 4곳에 불과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경우 3022석 가운데 장애인전용좌석이 20석으로 1%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고 다른 곳은 모두 10석이 채 되지 않았다.

게다가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설치돼 있는 장애인 전용 좌석들은 모두 관람하기 어려운 뒤쪽에 배치돼 있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좌석 이외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연관람시설은 아예 전무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생각되는 영화관,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에 장애인들은 접근조차 힘들다”며 “문화생활까지 소외받는 장애인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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