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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철도 2호선 공구별 낙찰률 ‘담합의혹’ 제기
뉴스종합| 2012-01-20 10:05
인천도시철도 2호선 토목공사의 공구별 평균 낙찰률이 95.45%에 달해 담합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차량운영시스템도 통합발주하면서 차량 1량 값이 같은 기종을 쓰는 부산김해경전철보다 거의 두 배나 비싸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16개 공구 중 경쟁입찰로 진행된 1개 공구를 빼고 15개 공구의 낙찰률이 낮게는 94.70%에서 높게는 99.95%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들 15개 공구는 설계금액 1조2612억2400만원의 97.56%인 1조2288억5500만원에 낙찰받았다”며 “나머지 206공구의 경우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경쟁입찰을 통해 설계금액 1014억9200만원의 63.88%인 646억3400만원에 공사를 따냈다”고 밝혔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선 토목공사 낙찰률은 지난 2004년 당시 공구별로 60.07%에서 63.29%까지였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0년 발주된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 간 9공구 건설공사에서 설계금액의 65.4%인 1576억5970만원에, 대우건설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6공구 건설공사를 추정금액의 68.72%에, 대림산업은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923공구 건설공사에서 예산액의 63.78%에 각각 수주했다.

이 의원은 “대한건설협회의 최저가 낙찰제 공사의 공정별 평균 낙찰률 추이(2001~2006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는 평균 60.35%, 도로 59.06%, 공항 61.88%, 항만 66.86%, 건축 71.37%, 댐은 77.41% 등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 낙찰률이 62.15%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6개 공구 입찰 담합으로 6개 건설사에 과징금 221억 원을 부과했다”며 “유례없이 높은 낙찰률을 보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토목공사의 담합의혹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 오류동~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29.2㎞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는 정거장 27군데와 차량기지 1곳, 주박기지 1곳이 들어선다.

현대로템컨소시엄은 차량과 전력ㆍ신호ㆍ통신 등 운영시스템을 통합 발주된 차량운영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수의계약으로 사업예산의 95.89%인 6천142억 원으로 수주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 1량(총 74량)당 가격은 24억5500만원(총 1816억8900만원)으로 현대로템이 부산김해경전철에 납품하는 동일기종 차량가 13억4000만원에 비해 두 배가량 비싸다.

대구도시철도 경우 차량과 운행시스템을 분리 발주해 차량운행시스템 낙찰률이 72%였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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