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노무현 멘토’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 별세
뉴스종합| 2012-01-27 09:14
75세의 일기로 지난 26일 타계한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은 7선 의원을 지낸 부산경남(PK) 지역의 대표적인 ‘정치원로’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멘토로도 잘 알려진 고인은 지난 2010년 말 간암이 발병,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우다 끝내 숨을 거뒀다.

경남 양산 출신인 고인은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당선된 뒤 부산 동래ㆍ양산에서 9, 10, 11, 13, 14, 15대 의원으로 당선됐다. 5공 시절에는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실력자로 부상했으나, 12대 총선에선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며 낙선했다.

3당 합당으로 민자당에 합류해 여권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김영삼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1996~1997년)을 역임하고 한나라당 부총재, 국회 부의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부산상고 총동창회장을 지낸 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부산지역 후원회장을 맡는 등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고인은 노 전 대통령이 부산상고 재학 시절 존경하는 선배로 꼽혔으며, 노 전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때 신 전 부의장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신 전 부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의 결혼식주례를 맡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강씨와 용주(개인사업)ㆍ용석(넥슨 임원)ㆍ용민(개인사업)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박도제 기자> /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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