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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비키니 시위, 마초들 성희롱 경악"
뉴스종합| 2012-01-30 07:34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석방을 기원하는 ‘비키니 시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congjee)에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공 씨는 “첫번째 비키니 인증샷은 발상적으로 신선해질 수 있던 사안이었으나 결론적으로 논란거리가 되었다”면서 “그것을 보수 언론들이 받고 또 장난스레 나꼼 멤버가 대박이라고 하면서 파장이 커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가슴 인증샷을 옹호하는 마초들의 불쾌한 성희롱적 멘션들과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의 입장은 수꼴들이 그리고 마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그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 운동을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반대하며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팀과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면서도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꼼수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키니 시위’ 논란은 지난 21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시위자들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아이디 ‘푸른귀’의 한 여성은 가슴 윗부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적은 사진을 올렸고, 몇몇 누리꾼들도 비슷한 이색 시위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나꼼수 멤버들이 비키니 시위 논란을 조장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앞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21일 ‘나꼼수’ 봉주 3회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주진우 기자도 정 전 의원 면회 당시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적은 접견 민원인 서신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똥을품은배’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은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는 글에서 “이 사건의 주체가 젊고 풍만한 여성이고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50대 남성정치인의 석방이며 그것을 위해 이용한 것이 여성 특유의 신체부위였기에 엮인 사람들의 인성이나 지위 업적을 떠나 구도 자체로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불쾌한 무언가를 연상하게 된다”면서 “그에 대한 남자들의, 그 말도 웃긴 ‘진보적인 남성들의’ 느물거리는 시선은 그냥 한마디로 똥벼락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나꼼수 팀은 지난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봉주 헌정 신년 음악회-어느 위대할 정치인을 위한 칸타타’를 개최했다. 이날 김용민 씨와 공동 사회를 맡기로 했던 공 씨는 행사에 불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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