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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거주자, 빈촌보다 4년 더 산다
뉴스종합| 2012-01-31 11:05
부촌은 74.2세·빈촌 70.2세
20세 이상 100명당 사망률
부촌 0.35명 빈촌은 0.70명
수명도 양극화 현상 뚜렷

서울의 부촌과 빈촌의 평균수명이 4년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촌의 평균수명은 부촌보다 4년 낮았고 100명당 사망률도 빈촌이 부촌의 갑절에 달했다.

31일 서울시 각 구청에 따르면 지난 2006~2011년 사망자 1만6020명 중 서울시내 15개 빈촌의 20세 이상 성인 평균 사망나이는 70.2세였고 부촌은 74.2세였다.

통상 ‘부자가 오래 산다’는 속설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부촌 15개동 가운데 평균 사망 나이가 가장 높은 곳은 77세였고 빈촌 15개동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66.6세로 무려 10.4년 가량 차이가 났다.

2010년 현재 20세 이상 성인 100명당 사망률은 부촌이 0.35명이었고 빈촌이 0.70명으로 배가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성인 100명당 사망률은 0.53명으로 부촌과 빈촌의 중간이었다.

2010년 인구를 기준으로 2006~2011년 누적된 100명당 사망률도 부촌이 2.04명, 빈촌이 4.22명으로 갑절이나 차이가 났다.

평균 사망 나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구의 연령대별 분포는 부촌과 빈촌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고 이는 서울시의 분포와도 비슷했다.

인구 총조사가 실시된 2010년 기준 부촌의 평균연령은 36.7세, 빈촌은 39.2세였고 2010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각각 1.8%, 2.7%로 빈촌이 많았다.

부촌은 서울시내 424개동(주민센터 설치 기준)의 2011년 말 기준 동별 기초생활수급가구 비율을 조사해 가장 낮은 순서대로 15개 동을 선정했고 빈촌은 이 비율이 가장 높은 15개 동으로 구분했다.

부촌의 기초생활수급 비율은 0.21%, 빈촌은 13.33% 였다.

부촌은 11개동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강남벨트’에 위치해 있고, 빈촌은 7개동이 강서구, 노원구에 몰려 있었다.

부촌 중 평균 사망 나이가 가장 높은 곳은 잠실7동(77.0세)과 잠실2동(76.1세)이었는데 기초생활수급가구 비율은 각각 0.05%, 0.06%에 불과해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부촌 각 동의 평균 사망나이는 72.3∼77.0세 사이였고 빈촌은 66.6∼72.0세였다.

부촌과 빈촌의 연도별 사망나이의 격차는 2006년 3.1세, 2007년 3.9세, 2008년 4.2세, 2009년 4.1세, 2010년 4.0세, 2011년 4.3세로 갈수록 커지는 추세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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