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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인천시당, ‘땡큐! 영길아’에 발끈
뉴스종합| 2012-01-31 09:07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송영길 인천시장을 상대로 행정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표현한 ‘땡큐! 영길아’에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최근 ‘땡큐! 영길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송도부지개발 50년 무상 임대(공짜)’라는 내용의 글을 표현하면서 송 시장의 행정행위를 비난했다.

송 시장 출범 이후 계속된 전임 시장 흔들기에 침묵을 지켜 왔던 안 전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재임시절 송도개발부지를 누구에게도 공짜로 준 적이 없는데 송 시장이 삼성에게 50년 무상임대를 한 것은 사실상 공짜로 준 것으로 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안 전 시장은 또 “공짜 개념으로 땅을 준다면 입주하지 않을 재벌기업이 없을 것”이라며 “이면계약이 있다면 그 내용과 합의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송도를 사실상 공짜로 삼성에 내 주고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송 시장의 정체성은 삼성그룹의 인천지사 부동산 개발팀장인가”라며 “왜 유독 삼성그룹에게만 공짜로 땅을 주고 제도를 바꾸려 하고, 특혜를 주려 하는지 인천시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시장은 보도자료 말미에 “현 시장 송영길에게 개인적인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며 “송 시장은 그동안 여러가지 방면에서 저 안상수의 헌신과 전문성, 결백과 진정성을 인천시민들에게 오히려 반증시켜 주었다. 한마디로, ‘땡규! 영길아’”라고 표현했다.

이에 민주통합 인천시당은 바로 안 전 시장을 반격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안 전 시장이 배포한 보도자료와 관련, “제목부터 품격을 의심케 한다”며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시당은 “안 전 시장이 얼마나 급했으면 본인의 명의에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땡큐! 영길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을까 하는 ‘측은지심’이 든다”고 비판하면서 “인천시장까지 역임했던 사람이라면 현 시장에게 대해 언급할 때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는 것이 ‘예의’라는 점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중앙대 검단 캠퍼스와 연세대 송도캠퍼스 유치 과정에서 온갖 특혜 제공으로 논란을 일으켜 놓고도 ‘나는 개발 부지를 공짜로 넘겨준 적이 없다’고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송도경제구역 유치에 대해서도 ‘대기업은 이익이 된다면 오지 말라고 해도 몰려들기 마련’이라며 폄하하는 것은,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에 초라한 성적을 남긴 안 전 시장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시당은 주장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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