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아들’ 정용욱의 입에 달렸는데…
뉴스종합| 2012-01-31 11:20
현재 말레이시아 체류

귀국 시기 초미관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 2009년 두 건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미 진행돼 오던 최 위원장의 ‘측근비리 의혹’ 당사자인 정용욱(50)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용욱 전 보좌역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김학인(49ㆍ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 청탁과 함께 2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서도 돈봉투를 배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정 전 보좌역이 ‘진실의 입’을 연다면 난관에 봉착한 김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은 물론 이번 사건에서도 단번에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정 전 보좌역은 최 위원장과 상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보좌역은 알려진 대로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통할 만큼 지근거리에서 최 위원장을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그러나 정 전 보좌역이 검찰 수사를 사실상 고의로 피하고 있다는 점이 큰 난관이다. 지난해 10월 김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방통위를 사직하고 태국으로 떠난 정 전 보좌역은 현재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은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정 전 보좌관이 (의혹을 받는 데 대해) 억울하다고 하던데 언제 귀국한다는 말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용직 기자> /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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