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10만원에 친구 목 졸라 살해…구로 고교생 살해 용의자 잡혀
뉴스종합| 2012-01-31 15:43
아르바이트를 다녀온다며 나갔다 숨진 채 발견된 고교생의 살해범으로 초ㆍ중학교 동창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1일 고교생 친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A(16)군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7일 새벽 0시30분께 구로동 화원공원에서 친구 B(16)군을 목 졸라 살해하고 휴대폰 등 금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초ㆍ중학교 동창으로 각자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던 이들은 이날 구로역에서 만나 B군이 A군에게 6개월 전에 빌린 10만원을 갚으라고 독촉하며 언쟁을 벌이다 인근 화원공원 앞 간이 화장실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쟁은 계속 이어졌고, B군이 “돈을 갚지 않으면 어머니에게 연락해서 받겠다”라고 말하고서 소변을 보기 위해 돌아서자 소지하고 있던 노끈으로 B군을 목졸라 살해하고 현금 12만원과 터치폰 등을 강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빼앗은 현금으로 PC방 게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는 아르바이트를 다녀온다고 했던 B군은 방학 동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오다 설연휴 전에 그만두고, 이후에는 PC방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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