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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무대인사 나선 문성근, 영화 흥행이 손해?
뉴스종합| 2012-01-31 17:35
4.11 총선 부산출마를 결심한 민주통합당 문성근(59세) 최고위원의 부산지역 게릴라성 무대인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문 최고위원은 영화 ‘부러진 화살’을 상영하는 부산지역 10개 영화관을 찾아 무대인사에 나섰다. 이 자리엔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안성기ㆍ박원상ㆍ김지호 등 배우들이 함께했다.

물론 2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관객 서비스에 나섰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대구 상영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 최고위원이 부산지역 무대인사에서는 본격 합류한 것.

이날 무대인사에서 정 감독은 “평소 가까운 문성근 씨가 ‘부러진 화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며 “부산서 선거를 앞둔 사람이 악역을 맡은 영화의 성공을 위해 무대인사를 하는 것이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보냈다.

정 감독의 얘기처럼 영화에서 문 최고위원이 맡은 역은 신태길 부장판사. 영화에서 그려낸 판사의 모습은 피도 눈물도 없는 비열한 재판장의 모습이어서 관객들의 분노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네티즌을 중심으로 문 최고위원의 냉혹한 연기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하연수 씨는 “판사 역할을 맡은 문성근씨의 연기가 너무 무섭더군요”라고 평가했으며, 트위터 김태연 씨 역시 “부패 판사 역할의 문성근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위터 하주영 씨는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봤다”며 “문성근 씨가 판사 역할을 너무 잘해서 진짜 판사인줄 오해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역시 트위터 안용준 씨는 “문성근 씨가 판사 역할을 맡았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다”면서 “영화가 대박나면 문성근 씨는 오히려 손해?”라는 의견을 게진했다.

한편 같은 날 순서에 따라 무대인사에 나선 문 최고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시민들께 처음 선보였던 영화가 이렇게 성공해서 무대인사까지 하게 된 것은 모두 관객들 덕분이다”며 “부산 시민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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