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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심스러운 자금 7억 “모두 내 돈”…소환 불가피
뉴스종합| 2012-02-02 09:06
이국철(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구명로비 청탁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비서 임모 씨의 계좌에서 발견된 의문의 자금을 검찰에 해명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최근 이 의원이 “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내 개인자금”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구속기소) 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청탁 명목으로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구속기소) 씨를 통해 6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의원실 직원 4명의 차명계좌를 통한 돈세탁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임 씨의 계좌에 최근 2년 간 출처불명의 7억원대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이 박 씨로부터 들어온 불법자금이거나 또 다른 불법자금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임 씨는 이 의원이 사장을 지낸 코오롱 출신으로, 이 의원을 20년 가까이 보좌해온 측근이다. 박 씨 역시 코오롱 출신으로 15년 이상 이 의원을 모셔온 ‘심복’으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박 씨가 받은 돈과 이 의원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 박 씨 역시 드러난 불법자금이 이 의원과 관련이 없다며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 측근을 중심으로 의심스러운 자금이 오간 정황이 속속 밝혀지면서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시각과 관점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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