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애인 동생 돌보기 힘들어…” 40대 남성 동생과 함께 투신자살
뉴스종합| 2012-02-02 11:29
“장애인 보살피는게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

장애인 동생과 단둘이 살아가던 40대 남성이 신병을 비관해 투신자살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일용직 근로자 A(46)씨와 그의 동생(45)이 투신자살했다고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112에 신고했다.

A씨의 집에서는 “장애인인 동생을 보살피는 게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몸이 불편한 동생을 A씨가 항상 부축하고 다니곤 했다”고 전했다.

수년간 동생과 단둘이 살아온 A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빠듯하게 생계를 꾸려왔으며, 최근 금전 문제로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병을 비관한 A씨가 동생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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