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는 1976년 7월 15일 준공됐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4번지와 서초구 반포동 137번지를 잇는다.
잠수교가 비가 오면 물속으로 잠기는 이유는 다른 다리보다 낮게 만들었기 때문. 일반적인 한강 다리는 한강 수면에서 16~20m 위에 만들었지만 잠수교는 수면 위 불과 2.7m 위에 만들었다.
낮게 만들어 배가 다닐 수 없는 단점은 교각 20~21번 사이 15m 구간에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승개장치를 만들어 해결했다. 배가 지나다닐 때는 이 승개장치를 가동시켰던 것이다. 배가 잘 다닐 수 있도록 잠수교 중간 부분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졌다.
잠수교의 모습은 준공 당시와 지금이 다르다. 준공 직전에는 차만 다닐 수 있었고 2년 뒤인 1978년 6월 28일에는 폭 3m, 길이 35m의 지하보도가 생겨 도보로 다닐 수 있게 됐다. 1985년에는 구조변경공사를 통해 승개장치가 없어져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모습을 지금은 볼 수 없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6.5m를 넘으면 물에 잠긴다. 한강 수위가 5.5m이면 사람 통행이 차단되고 6.2m를 넘어서면 차량 통행도 통제된다.
잠수교 위에는 반포대교가 개통돼 있다. 반포대교의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천호대교는 천호동의 동명을 따서 1976년 7월 5일 준공됐다. 광진구 광장동 310번지와 강동구 천호동 462번지 사이를 연결한다. 폭 25.3m, 길이 1150m다.
천호대교는 바로 옆 노후된 광진교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서울 동부와 외곽 지역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천호대교에서는 서울의 수려한 야경을 볼 수 있다. 동쪽으로 광진교 8번가 전망대, 서쪽으로 올림픽대교가 보인다. 또한 광나루한강공원과 인접해 청둥오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 철새를 쉽게 볼 수도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잠수교와 천호대교 개통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