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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천호대교도 올해 37세되는 76년생 용띠
뉴스종합| 2012-02-03 11:23
2012년 용띠 해를 맞아 서울시가 한강 교량 중 1976년 준공된 잠수교와 천호대교를 용띠라며 3일 소개했다.

잠수교는 1976년 7월 15일 준공됐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4번지와 서초구 반포동 137번지를 잇는다.

잠수교가 비가 오면 물속으로 잠기는 이유는 다른 다리보다 낮게 만들었기 때문. 일반적인 한강 다리는 한강 수면에서 16~20m 위에 만들었지만 잠수교는 수면 위 불과 2.7m 위에 만들었다.

낮게 만들어 배가 다닐 수 없는 단점은 교각 20~21번 사이 15m 구간에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승개장치를 만들어 해결했다. 배가 지나다닐 때는 이 승개장치를 가동시켰던 것이다. 배가 잘 다닐 수 있도록 잠수교 중간 부분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졌다.



잠수교의 모습은 준공 당시와 지금이 다르다. 준공 직전에는 차만 다닐 수 있었고 2년 뒤인 1978년 6월 28일에는 폭 3m, 길이 35m의 지하보도가 생겨 도보로 다닐 수 있게 됐다. 1985년에는 구조변경공사를 통해 승개장치가 없어져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모습을 지금은 볼 수 없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6.5m를 넘으면 물에 잠긴다. 한강 수위가 5.5m이면 사람 통행이 차단되고 6.2m를 넘어서면 차량 통행도 통제된다.

잠수교 위에는 반포대교가 개통돼 있다. 반포대교의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천호대교는 천호동의 동명을 따서 1976년 7월 5일 준공됐다. 광진구 광장동 310번지와 강동구 천호동 462번지 사이를 연결한다. 폭 25.3m, 길이 1150m다.

천호대교는 바로 옆 노후된 광진교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서울 동부와 외곽 지역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천호대교에서는 서울의 수려한 야경을 볼 수 있다. 동쪽으로 광진교 8번가 전망대, 서쪽으로 올림픽대교가 보인다. 또한 광나루한강공원과 인접해 청둥오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 철새를 쉽게 볼 수도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잠수교와 천호대교 개통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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