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그룹, 쇼핑, 제과 등 롯데 주요 계열사 사장 교체
뉴스종합| 2012-02-03 13:58
신격호 회장 딸 신영자 사장, 장학ㆍ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전보

롯데그룹은 3일 신 헌(58) 롯데홈쇼핑 사장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대표로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롯데백화점을 포함해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사장을 대폭 바꾸는 등 세대교체를 이루는 한편 전문 임원제를 도입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사장을 2007년부터 맡아왔던 이철우(69)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대외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보임됐다. 또 신 사장이 백화점 지휘봉을 잡아 ‘젊은 백화점’을 꾸리게 됐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와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94명을 승진 임명했다.

신임 임원 규모는 96명으로 창사 이래 최대였던 작년 실적을 반영했다고 롯데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격호 그룹 회장의 장녀인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은 현업에서 물러나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신 이사장은 롯데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총괄하는 업무를 관장한다.
왼쪽부터 이원우 대표이사, 롯데뱍화점 신헌 대표이사, 롯데제과 김용수 대표이사, 롯데카드 박상훈 대표이사.

신 사장의 인사에 대해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하기를 원하는 본인의 뜻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이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임명되고, 정범식 사장은 총괄사장으로 물러난다. 롯데는 또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대우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대우 등 여성 임원 2명을 내부 승진을 통해 처음으로 발탁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여성 인재를 적극 육성하라는 주문에 따른 것으로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는 온라인 사업팀장으로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업무성과를 발휘해 조직을 이끈 점이,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소비자에게 어필한 점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와 관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이를 위해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역량 있는 임원들을 조기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이번에 전문 임원제를 도입해 광고와 연구, 조리 등의 전문직 분야에서 특화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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