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포스코, 올해 투자 계획 4~5조원 수준.. 보수 경영 나서나
뉴스종합| 2012-02-03 16:00
포스코가 올해 투자 계획을 지난해보다 대폭 적은 4~5조원 수준으로 책정, 보수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LG,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올해 최대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과 상당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3일 서울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열고, 단독 기준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4조5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 사이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즉 올해 최악의 시나리오 대로 업황이 진행될 경우 4조5000억원, 최상의 시나리오로 전개됐을 경우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1개월 단위로 시나리오 경영을 해온 포스코는 올해 경영 전략을 모두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른 최저치와 최고치의 범위로 발표했다.

포스코의 투자계획은 지난해 초 발표한 7조3000억원보다 30.1~38.3% 가량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실제로 집행된 투자금액인 5조7000억원보다도 6000~1조2000억원 가량 적다. 포스코가 지금까지 현금창출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계획을 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올해 영업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계획도 37~41조원으로 잡았다. 올해 업황이 중간 수준만 유지된다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것. 만약 지난해처럼 환율이 급등락하고 원자재 가격이 기대 이상으로 비싸진다면 올해보다 매출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또 2015년까지 신흥국 위주로 상공정을 추가로 진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처 중심의 하공정 생산 능력을 확대해 해외 상공정 700만t-하공정 910만t생산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기준으로 68조9390억원, 영업이익은 5조4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증설 설비 가동으로 조강 생산량이 3732만t, 판매량이 3449만t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해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43.9% 증가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 이상 상승한 원료가격과 글로벌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및 저가 원료 사용 등 원가 절감으로 0.3%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순이익은 4186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11.6% 줄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올해 경영계획의 화두는 철강사업에서의 안정적인 경쟁력 유지와 이미 투자된 미래 성장 사업의 성과창출 가속화”라며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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