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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재단이사장 선임…安 정치행보에 힘 실릴까
뉴스종합| 2012-02-06 11:37
前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역임

30년간 여성·환경운동 주도

고성천·김영 등 합류도 주목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재단’ 이사장으로 박영숙(80)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을 선임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 운동계의 대모이면서 야당의 최고위직을 지낸 박 전 이사장의 정치 경력이 안 원장의 정치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평양이 고향인 박 전 이사장은 1987년 당시 야당인 평민당에 입당해 부총재와 총재 권한대행을 지냈다.

13대 총선 당시 평민당 전국구 1번을 맡아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30여년간 YMCA 등 시민사회 단체에서 여성ㆍ환경운동을 주도했다. 국민의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99년 국내 최초의 시민사회 공익재단인 ‘한국여성재단’을 설립한 뒤에는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했다. 박 전 이사장은 또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캠프의 고문을 맡는 등 최근까지도 시민운동가와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병행해 왔다.

안 원장은 박 전 이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래포럼’(2004년 창립)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한 측근은 “주변 여러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최근 안 원장이 박 전 이사장을 직접 만나 이사장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박 전 이사장은 “기회가 되면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이사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안철수 재단의 이사진에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박영숙 전 이사장을 포함해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사회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향후 사업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원장은 민주통합당 김효석 의원을 통해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민주정책연구원에서 활동한 진보성향 학자들을 소개받고 정치, 외교안보, 사회 분야 등에 대해 공부해왔다. 안 원장의 참모 진용도 계속 보강되고 있다. 검사 출신의 강인철 변호사와 언론계 출신의 이숙현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영입해 대외 홍보를 맡겼던 안 원장은 최근 IT업계 출신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할 전문 홍보인력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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