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이것이 뉴요커 요가패션
라이프| 2012-02-09 10:26
얼굴 절반을 가릴 만큼 큰 선글라스를 쓰고, 한 손엔 잘 접은 매트가 있다.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혹은 할리우드 스타의 파파라치컷. 어찌됐든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지금 요가센터에 다녀오는 길이다. 장소는 뉴욕이면 더 멋질 것 같다.

요가는 본래 인도의 명상수련법 중 하나지만, 이제는 자동반사적으로 할리우드 스타의 멋진 몸매와 시크한 옷차림이 더 떠오른다. 얼마전 60세가 넘은 나이를 무색케 하는 늘씬한 몸매로 화제가 된 디자이너 베라왕도 요가 마니아다. 베벌리힐스(뉴욕은 아니지만)의 대저택을 요가와 명상을 위해 구입했을 정도.

그래서 요가는 이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패션’이고, ‘스타일’ 이다. 요가를 한다는 것이 몸뿐만 아니라 정신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라이프 스타일이 되면서 요가복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져 간다. 의욕적인 비비드 컬러부터 시크한 블랙과 화이트 계열의 모던한 컬러도 인기다.

입춘이 지나고 되레 한파가 몰아쳤지만, 이번주를 끝으로 따뜻한 기운이 온다. 겨우내 몸매를 가려준 패딩을 벗고 가볍게 입을 준비를 해야 할 때. ‘뉴요커 요가 패션’을 따라가본다. 봄기운 듬뿍 받을 실내운동 패션, 몸매 가꾸기 의욕지수가 쑥 오른다. 

[사진제공=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

▶봄처럼 의욕적인 그녀는 비비드 컬러= 컬러는 심리를 반영한다. 혹은 컬러에 심리가 영향을 받는다. 새해를 맞아 의욕충만하게 운동계획을 세운 여성이라면, 그 마음을 따라 밝고 튀는 컬러를 선택하면 좋다. 컬러가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조금 더 뛰고, 조금 더 움직이게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있다.

전체적인 패션 트렌드와 관계없이 봄엔 늘 비비드 컬러가 자주 보인다. 운동할 때 직접 하는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의 마인드까지 달라지게 하는 컬러다. 운동과 삶에 대한 의욕도 넘쳐 보이고, 긍정적인 기운이 흘러 운동센터 전체를 밝게 한다.

‘화려한 것은 더욱 화려하게’라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레드나 오렌지 컬러를 함께 매치해도 멋지고, 만일 너무 튀는 게 부담스럽다면 상체에만 포인트를 주어도 좋다. 이때 하의는 블랙이나 그레이 등으로 톤다운시키면 센스 넘치는 운동 패션이 완성된다. 


▶언제나 시크한 그녀는 모던한 컬러= 전 세계 패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든지 늘 블랙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재미있는 건 그런 사람 중 디자이너 등 패션업계 종사자나 한 템포 앞서가는 패셔니스타가 많다는 것. 그래서 ‘진정 패션을 아는 사람은 결국 블랙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

블랙이나 그레이 같은 모던한 컬러는 패셔니스타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착용이 가능해 더욱 인기있는 색이다. 많은 여성이 선호하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무난한 만큼 자신의 패션 센스나 개성을 표출하는 데는 오히려 어려울 때가 많다.

전체적으로 블랙 계열의 컬러만 착용하는 것보다는 비비드 컬러나 때로는 비슷한 컬러를 섞는 게 더욱 시크하다. 특히 보다 날렵하게 보이고 싶다면 블랙 컬러의 타이츠를 착용하자. 기능성이 가미돼 요가나 필라테스 등 실내운동 시 효과를 증대시키고 보기에도 매우 날씬하다.

▶세심한 그녀는 운동복에도 셔링이= 브랜드마다 피트니스웨어, 요가웨어 등 다양한 콘셉트의 라인을 출시하고 있지만 모두 다 살 수는 없다. 가능하면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운동복을 구매하자. 특히 디테일을 잘 살펴보면 운동할 때도 보기좋은 라인을 살려주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리복의 ‘쉐이프웨어’와 ‘직텍’ 라인은 여성스러운 디테일 중 하나인 셔링을 잘 살려 슬림한 실루엣을 만들어준다. 특히 올 시즌엔 트렌드를 반영, 핫핑크와 옐로 컬러를 사용해 더욱 스타일리시해졌다. 피트니스센터, 요가, 필라테스 혹은 야외 러닝 등 언제 어느 때 입어도 무리없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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