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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約지휘 정책위장들…선거때마다 승승장구
뉴스종합| 2012-02-13 11:35
정치권의 공약(公約)이 매번 공약(空約)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정작 선거공약을 총괄하는 여야 정책위의장은 선거 때마다 승승장구, 무책임한 정치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공약경쟁의 총사령관은 당시 여당인 통합민주당의 최인기,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이었다.

이 두 사람은 18대 총선에서 각각 나주ㆍ화순, 대구 수성갑에서 나란히 당선된 데 이어 총선 공약률 35%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도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김부겸 의원을 내세웠지만 이한구 의원을 추격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배 이상 차가 난다”고 말했다.

최인기 의원도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박병윤(71ㆍ전 국회의원), 박선원(49ㆍ노무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비서관), 배기윤(62ㆍ전 국회의원) 후보 등에 앞서 있다.

‘표퓰리즘’으로 얼룩지고 있는 19대 총선에서 여야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주영(새누리당), 이용섭(민주통합당) 의원은 각각 지역구인 경남 마산갑과 광주 광산을에서 4선과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공천신청 경쟁자가 아예 없는 상황이며, 이주영 의원도 지역구 지지세가 탄탄해 무혈입성이 점쳐진다.

김미영 경실련 정치입법팀장은 “시민단체는 공약을 검증할 수는 있지만 선거 결과까지 책임지긴 어렵다”면서 “유권자가 공약 실행 여부를 꼼꼼히 챙기지 않을 경우 표퓰리즘 공약 남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춘병 기자> /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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